용인 천주교묘지 - 참사랑 묘역
이 수려한 청년의 사진 앞에서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조화와 생화의 불협화음
세째 오빠랑 가는 놀이터였는데 오늘은 동생도 함께 갔다.
동생이 기도 후에 하는 말 "큰어머니, 우리 엄마도 빨리 데려가 주세요" 가슴이 싸아 했다.
솜씨 좋은 작은어머니를 늘 애잔하게 생각한 우리 엄마다. 동생은 나이 드니까 작은어머니를 쏙 빼닮았다.
세째 오빠는 두 달간 감기를 앓았다고 핼쓱한 모습니다. 가슴이 짠하다.
깊어지는 눈은 엄마를 떠올리게 하고, 처진 눈매와 어눌하면서도 상냥한 말투에 아버지를 그린다.
열 살 위인 세째 오빠나 한 살 어린 동생이나 늙어가는 모습이 비슷하다.
가끔 가는 일식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셋이 많이 닮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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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씁쓸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