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 자라서 짝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잉태를 한다는 것.
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순환이 다름아닌 기적으로 여겨진다.
그 많고 많은 인간 중에 단 한사람, 어쩌다 눈이 멀어 사랑을 할 수 있었는가 말이다.
내가 지나온 길은 내 부단한 의지없이도 그저 물 흐르듯 흘러온 듯 한데, 딸 아이가 시작한 이 길은
엄청난 기적처럼 여겨지는 건 무엇인가.
이 시대가 내가 지나온 시대보다 만만찮아서 일까. 더 편리하고 풍족해진 생활에 큰 뜻을 두지 않는 내 편견때문인가. 어쨌든 이런 일상이 눈물겹게 감사하다.
새해 첫 기쁜 소식,
딸이 올해 안으로 나를 할머니로 만들어 준단다.
장모도 준비없이 되었는데....... 까짓 할머니쯤이야. 문제없다.
엄마도 아니고 할머닌데 뭐. 그냥 사랑만 무조건, 잔뜩, 사정없이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말이다.
나중에 '웃기는 할머니'라 해도 상관없다.
책임은 지들 부모가 져야하는 거니까.
또 다시 감사,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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