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 김훈
*그의 사랑은 다름아닌 냉소다.
닿을 수 없는 것과, 품을 수 없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만져지지 않는 것과 불려지지 않는 것은 더더욱 사랑이 아니다.
건널수 없는 것과 다가오지 않는 것 역시 사랑 시늉도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슬픔, 아니 분노다.
오다 노부나카식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가 차라리 사내답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버전으로 '사랑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순정도 귀엽다.
내 안의 여러 얼굴을 확인하는 작업,
언제나 새롭고 어쩔수 없이 진부한... 영원한 주제.
Mario Sánchez Nev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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