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몽테뉴 1노정숙 오랜 세월 바라만 보다가 이제 불러봅니다. 흠모할 때는 너무 높아 부르지 못했는데, 자주 오래 바라보니 가깝게 느껴집니다. 수필을 쓰며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마다 그대의 성탑으로 다가갑니다. 그대는 몽테뉴 성의 귀한 아들로 아침마다 실내악 선율에 눈을 떴다지요. 두 살 때부터 독일인 가정교사에게 라틴어를 배우고 집안 식구나 하녀도 라틴어로 소통했다고요. 아버지는 조기교육의 선봉이었네요. 이 특별한 교육은 나중에 단번에 6학년 학급에 넣은 역할을 한 것뿐, 정작 자신을 대단하게 만들지 못했다고 냉소했지요. 그러나 500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어 조기교육 열풍은 진행 중이랍니다. 39세에 성탑 3층을 집필실로 꾸며 천여 권의 책을 비치하고 라틴 고전과 현대 서적을 섭렵하며 『에세』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