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 / 김사인 아무도 모른다 / 김사인 나의 옛 흙들은 어디로 갔을까 땡볕 아래서도 축축하던 그 마당과 길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옛 개울은, 따갑게 익던 자갈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옛 앞산은, 밤이면 굴러다니던 도깨비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런닝구와 파자마 바람으로도 의젓하던 옛 동네어른들은 다 어.. 시 - 필사 2006.08.31
말을 타다 소나기 따라오는 벌판에 잠시 멈춰서.... 사이사이 원주민 마부와 함께 내 짝궁은 체구는 가장 작지만 말몰이 대장이다 저 걸친 파란 옷이 흘러내려 어찌나 신경을 쓰던지 올려주기 바빴다. 낯선 길에서 2006.08.22
사막 사막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나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사막에 당도하니 '사막'이란 시가 생각났다. 그래서 나도 뒷걸음질로 내 발자국을 확인해 봤다. 그런데 나는.......... 어인 일인지 그 순간이 오히려 넉넉해지더구만. 바얀고비 - 부자사막이란 뜻이란다... 낯선 길에서 200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