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 / 문태준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 - 문태준 못자리 무논에 산 그림자를 데리고 들어가는 물처럼 한 사람이 그리운 날 있으니 게눈처럼, 봄나무에 새순이 올라오는 것 같은 오후 자목련을 넋 놓고 바라본다 우리가 믿었던 중심은 사실 중심이 아니었을지도 저 수많은 작고 여린 순들이 봄나무에게 중심이.. 시 - 필사 2008.02.25
이런 시절 * 이 우렁참이 착잡해지는 건...... Gustave Courbet - 예술가의 초상 Lube - Kon 야간통행금지 - 폴 엘뤼아르 어쩌란 말인가. 적의 보초가 문 앞을 지켜 섰는데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갇혀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거리는 차단되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정복되었는데 어쩌란 말인가. 도시는 굶주려 있는데 .. 놀자, 사람이랑 2008.02.25
레몬향기 '레몬향기를 맡고 싶소' 요절한 이상의 마지막 말이다. 레몬향기가 맡고 싶다고... 그 시절에. 어인 브르조아적 취향(?). 모처럼 휴일답게 딩굴딩굴하며 이상과 놀았다. 아무리봐도 이상은 시보다 수필이 백미다. 이상의 산문이 없었다면 시가 그렇게 높이 평가받을 수 있었을까. '어느 시대에도 그 현대.. 놀자, 책이랑 200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