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한 / 박경리

칠부능선 2021. 8. 10. 12:40

박경리

 

 

육신의 아픔 기억은 

쉽게 지워진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덧나기 있쑤이다

떠났다가도 돌아와서

깊은 밤 나를 쳐다보곤 한다

나를 쳐다볼 뿐만 아니라

때론 슬프게 흐느끼고

때론 분노로 떨게 하고

절망을 안겨 주기도 한다

육신의 아픔은 감각이지만

마음의 상처는

삶의 본질과 닿아 있기 때문일까

그것을 한이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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