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귀한 선물 - 전각

칠부능선 2021. 3. 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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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각

° 盧貞淑(노정숙)
 시인, 수필가.  

갑골문과 금문으로 새김했다. 

盧는 갑골문을 기준했다. 갑골문에는 화로와 호랑이가 나란히 있다. 금문에 들어서는 호랑이 몸이 화로에 들어가 있다.

貞의 갑골문은 솥(鼎) 위에 나뭇가지(卜) 같은 것이 꽂혀 있다. 卜(점 복)자다. 이것은 나뭇가지가 아니고 불에 태워서 갈라진 거북이 등껍질이다. 등껍질의 갈라진 모양을 보고 점술사가 점을 친 것이다. 금문을 지나 전서로 발전하면서 鼎(솥)은 貝(조개)로 바뀌었다. 貞의 형성 의미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淑은 금문을 취했다. 淑(맑을 숙)의 금문, 叔(아재 숙)의 갑골문, 弔(조상할 조)의 갑골, 금문, 전서 모두 '사람이 줄 달린 화살을 지고 다니는 형상'이다. 그래서 갑골문으로 인고 하기에는 다소 오독의 우려가 있어 叔의 금문과 비슷한 淑의 금문을 따왔다. 

노정숙 선생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다. 차분하고 순하고 잔잔한 마음 결이 비단이다. 
최근 에세이집 [피어라, 오늘] 출간했다.

 

 

 

 

 

 

황송하게 고마운 선물이다. 

이 선물을 준 김강식 선생은 15년 만에 페북에서 만났다. 15년을 기억하는 건, 우리 딸 결혼 무렵에 인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 본 기억이 없다. 

그 전에는 같이 시 반 행사장에서 가끔 만났는데, 못 본지 너무 오래되었다. 그래도 늘 좋은 인상으로 안부가 궁금했다. 그러고 보면 20년 가까운 인연인 거다. 

페북을 드문드문, 보다가 이런 반가운 일도 생겼다. 

 

'차분하고 순하고 잔잔한 마음 결이 비단이다. ' 15년 이전의 내 모습을 이렇게 기억하는 것도 새삼스럽다. 

한 집에 사는 남자 사람은 '승질 드럽다'고 하는데.... ㅋㅋ

안과 밖의 이중성이 우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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