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와 올가정원에 갔다.
내 책은 ok,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아서 가뿐하다. 친구는 서울 5월 전시와 미국 9월 전시를 앞두고 맘이 한가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생일을 앞당겨 둘이 조촐하게 밥을 먹었다.
내 책을 위해 그림 파일도 줬는데, 축하금까지 준다. 이건... 친구 생일 앞에 또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이런....
내 맘에 드는 스웨이드 코트를 두 개 사서 좋은 것으로 고르라고 했다.
친구가 카멜을 골랐다. 난 카키를 입을 것인데 다시 보니 네이비도 있다. 네이비를 또 주문했다.
한동안 잊었던 쇼핑을 한 건 지난 토요일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옷이 안 맞는다. 집콕하면서 3킬로 이상 늘었다. 좋아하던 양피 스커트는 아예 안 들어간다.
몸을 줄여야 하나... 옷을 새로 장만해야 하나...
화분에 옮겨온 버들가지, 봄이 영글었다.
용도 폐기 이후에도 이렇게 아트가 될 수 있다.
난 버리기를 너무 잘해서 찾는 것이 없을 때가 많다. 내 버리기 습성이 뜨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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