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실밥을 뽑는 날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생각보다 잘 아물었다고 반색을 한다.
6개월 후에 만족한 결과가 안 나오면 재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걸로 끝이지 무슨.... 이렇게 생각했다.
남편도 다시는 못할 짓이라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세곡동 화원에 들렀다. 호접란 두개와 아펠란드라 둘을 샀다.
아펠란드라, 입에 설은 이름이다. 검색해보니 고향은 남미, 습기를 좋아하며 노란꽃이 핀다고 한다.
뭐, 황송하게 꽃까지, 시원스런 이파리만으로도 어여쁘다.
무거워진 몸에 가뿐한 생명의 기운을 풍구질한다.
숙제가 걸려있다. 영감靈感님이 필요하다.
나의 여유작작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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