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호경 선생님을 뵈었다.
최선생님이 안내한 능원리에 있는 밥집 '청목'에서 이천쌀밥집 같은 거한 한 상을 받고.
자동차가 꽉 차있고, 사람도 많은데에 비해서는 조용했다.
다른 찻집을 가려다가 점심 먹은 곳에서 나머지 이야기도 했다.
햇살이 따땃하니 맘도 뜨듯해진다.
작년에는 병원에 오래 계셨는데 올해는 좋아지셨다. 지팡이도 없이 걸으시니 다행이다.
지금도 <정호경의 수필마을>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신작을 쓰신다.
대단하시다.
집에 오니 큰 고모님이 김장김치를 보내셨다.
94세 아버님의 누님, 96세 고모님이다.
이 황송함을 우짜나~~ . 당신 동생도 없는데... 고모님을 보면 100세 시대 맞다.
오래 전, 아버님이 조금 아프실때 "어버님은 누님 먼저 보내고 가셔요." 했더니 씩 웃으시며 "고맙다" 하시던 생각이 난다.
아버님은 어제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