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웃음 바이러스

칠부능선 2019. 11. 17. 18:43

    중3 때 내 짝 홍정숙, 이름만 부르던 선생님은 정숙아, 정숙아 두 번을 연거푸 불렀다.

    시누이와 함께 인사동에서 정숙일 만나기로 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인사가나아트센터를 한바퀴 돌았다.

 

 

 

  제목이 Jazz 인 한지 수묵화다. 예상대로 작가는 갈대의 흔들림에서 자유로운 음을 들었나보다.

  재즈 시디를 들으며 그렸다고 한다.

 

 

 

 

 

 

                       솔잎을 하나씩 붙여서 만든 작품,

 

 

   셋이 만나 사동집에서 도가니탕을 먹었는데 예전 맛이 아니다. 완전 실망, 전통찻집에서 단팥죽과 커피로 중화~~

 

  

  조계사를 돌아보고, 조계사 안에서 파는 풀빵과 커피를 마시고

 

 

 

정숙인 함박 웃음때문에 좋아하는 연극을 쉬고 있단다. 때없이 웃음이 잘 터져서 곤란을 겪는다고.

 

 

 

 

 

                사람 물결 그득한 익선동을 지나

 

 

 

 

 

 

 

 

 

 

   수수백년 만에 파고다 공원을 들어가 보고 ...

 

 

 

명동으로

 

 

 

 

웃음 바이러스 전염 ~

 

 

 

 

내친 김에 신세계를 지나 남대문시장까지 걸어서 갈치골목에서 갈치조림과 모듬 생선으로 저녁까지 먹었다.

좌충우돌 정숙이의 모험담에 많이 웃었다. 

길은 묻는 일본 여학생을 집으로 데려와, 일본어 경험을 좀 하고 딸을 시켜 택시태워 데려다 줬다는 이야기,

중학생 너넷명이 싸워서, 뜯어말리고 끝까지 남은 쌍둥이 둘을 집에까지 따라가겠다고 을른 이야기, 

지하철에서 찡그리고 있는 사람에게 말걸기. ......

전에는 웃기만 했는데 요즘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말이 풍성해졌다.

중딩 시절 다니던 거리를 걸으며, 꽉 차게 하루를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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