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가 친구가 날린 탄천 번개.
둘은 일이 있고 셋이 모였다. 난 수욜 수업이 있어서 2시 넘어 합류하고.
둘이 서현에서 만나 점심 먹고 걸어서 우리 동네로 온다고 해서 돗자리, 커피와 과일을 준비해서 나갔다.
벌써 탠트를 치기도 하고 의자를 가져오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느긋하게 햇살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두 시간 노닥거리고~~
우리 라인에 사는 장애견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를 한참 바라봤다. 다리가 하나 없는 털없는 개다.
가끔 엘리베이터나 현관에서 스쳐지나기만 했지 자세히 보기는 처음이다.
장애견을 키우는 이들이 난 많이 궁금했는데.. 말을 걸지는 않았다.
개는 딩굴고 드러눕고 풀 속에 파묻히기도 하고.... 얼마나 행복한 몸짓을 하는지.
젊은 부부가 아기 없이 개 한 마리 데리고 산책하는 장면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한창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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