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축하, 축하 - 영랑문학상

칠부능선 2019. 4. 28. 17:29

 

 

 

 

  26일 아침 8시에 사당역에서 25인승 버스에 올랐다.

  오봉옥 시인은 내 시 선생님이다. 이 인연도 20년이 되어간다. 

  언제나 흐트러지지 않는  '반듯함'이 장점이다.  

  오랜만에 오샘 사모님도 만났다. 야탑시절엔 자주 만났었는데.

  보기 좋게 살이 올랐다. 참으로 대화가 통하는 부부이며 모범 가정이다.

  이번 시집에 특히 아내 사랑으로 애틋한 시가 많다.

 

  12시 전에 선운사에 내려 비빕밥으로 점심을 먹고, 2시 가까이 놀멍, 쉬멍~~

  초록으로 건너가기 전 연두에 흠뻑 취하다.

 

 

 

 

 

 

 

 

 

선운사에서 내 기억에 가장 어여쁘게 남아 있는 건  동백도 꽃무릇도 아닌, 수선화다.

대숲을 배경으로 동백나무를 바로 뒤에 세우고, 옆에는 크다막한 배롱나무가 호위하는 낮고 작은 수선화,

한창 때는 지났으나 아직 다 스러지지는 않았다.

얘한테 오래 눈길을 주고..

 

 

 

 

 

 

 

 

 

 

 

 

 

     다시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강진에 도착,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는개비가 오락가락 쌀랑한 날씨

 

 

 

 

 

 

 

 

 

시집 <섯>을 출간한 '천년의 시작' 대표로 이재무 시인이 동행했다.

페북에서 솔직한 생각과 일상을 자주 드러내니, 

내가 교회는 잘 나가고 있냐고 물으니,

자신은 비정규직이라서 정규직과 함께 살려니 한 달에 한 번은 나간다고.  

나 보고는 여행을 그리 잘 가는 거 보니 돈이 많냐고 한다. 내 참~~

여전하시다. ㅋㅋ

 

 

 

 

 

 

 

 

 

 

 

 

 

 

 

 

 

 모란은 활짝 피었고, 뒤에는 동백의 잔해. 난 눈을 감았고~~

 

 

 

 

 

 

 

 

 

 

 

고려청자 ㅎㅎ에 상장을 새긴 게 특별했다

 

 

 

저녁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식당에서 거하게 먹었다. 

 

 

 

 

       

 

                       

 

                                           

 

                                                           

 

 

 

 

                                                     

 

                                                                              

 

당일 일정으로는 벅찬 강진행이다. 그것도 행사가 5시 시작이라서...

가장 일찍 죽전에서 내린 내가 0시 40분에 귀가.

꽉찬 하루가 꿈결같이 지나갔다.  몸은 고되나 보~람된 하루를 흥얼거리며.

 

 

 

 

 

 

제16회 영랑시문학상에 오봉옥 시인 ‘섯!’선정


오봉옥 시인

제16회 영랑시문학상에 오봉옥 시인의 ‘섯!’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공광규 시인과 김경복 문학평론가는 “영랑시문학상의 성격이 서정성·민중성·향토성에 있음을 규정하고 이 가운데 대상 시집을 검토한 결과 김영랑시문학상 성격에 가장 부합하다는 합의에 이르러 올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봉옥 시인은 1985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 '지리산 갈대꽃', '붉은 산 검은 피', '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노랑'등의 시집을 통해 향토적 서정에 기반 한 남도서정을 잘 드러냈고, 무엇보다 당대의 부조리하고 모순적 현실에 대해 민중적 시각에 입각해 민중해방의 염원을 강렬하게 제시한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 시집 '섯!'은 민중적 삶에 대한 연대와 희망을 발견하면서 자신의 존재론적 사유를 심화함으로서 시적 진경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오봉옥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영랑 선생의 삶과 시는 사무사의 정신을 가르치는 표본이었다” 며 “선생을 통해 ‘맑음’과 ‘곧음’이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배웠다” 고 말했다. 이어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라는 그 영예로운 호칭에 걸맞게 부끄럽지 않는 삶과 시를 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 고 다짐하며 “불의 앞에서 망설여질 때, 원고지 앞에서 긴장이 풀어질 때 선생을 떠올리며 제 자신을 다잡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인은 1961년 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하고, 현재 서울디지털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문학과 오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6회 영랑문학제는 26일 개막 축하공연과 함께 시작해 영랑시문학상 시상을 비롯해 영랑시 심포지엄, 전국영랑백일장, 전국영랑시낭송대회 및 영랑 시 체험 등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한편 영랑문학제는 강진군이 주최하고 (사)영랑기념사업회와 시전문지 '시작'사가 공동주관하며, 26~27일 이틀간 영랑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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