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이가 학교에서 만든 연을 가지고 와서 탄천에 나갔다.
팔랑팔랑 시경이는 연을 날리며 잘 논다.
묵직한 태경인 앉는 자리만 찾는다.
시경이가 앞에서 펄럭거려도 요지부동이다.
태경이 하품까지 한다. 이런~~ ㅋㅋ
기어이 함마니가 시범을 보인다. 별 거 아닌것이 재미있구나~~
태경이가 드디어 일어섰다.
재미있네~~
바람을 등지게 하는 거구나~~
헉헉 숨이 가쁠때까지 뛰었다.
징검다리에 중심잡기 돌작품에 산타모자와 수염을 장식했다.
태경, 시경이 다 큰 느낌이 든다.
밥도 잘 먹고, 알아서 잘 논다. 주로 게임을 하지만 그것도 외가에서 즐기는 기쁨인 것이겠지. 말리지 않는다.
할머니 뭐하세요. 컴에 붙어있는 내게 시경이가 묻는다.
글쓰지. 고치고 또 쓰고...
마감이 코앞인 게 있다.
시끄러운 중에 잠깐씩 집중이 되는 것도 좋다. 이래서 카페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모양이다.
조선호텔 무료숙박권이 있다고 딸 내외는 명동서 놀고 하루 자고 왔다.
태경이 너무 일찍 간다고 툴툴거리고, 시경인 눈물바람을 하고 갔다.
이런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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