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당분간 / 최승자

칠부능선 2018. 7. 11. 08:59

   

 

    당분간

최승자



당분간 강물은 여전히 깊이깊이 흐를 것이다

당분간 푸른 들판은 여전히 바람에 나부끼고 있을 것이다

당분간 사람들은 각자 각자 잘 살아 있을 것이다

당분간 해도 달도 날마다 뜨고 질 것이다

하늘은 하늘은

이라고 묻는 내 생애도

당분간 편안하게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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