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어머니 귀천

칠부능선 2018. 3. 22. 21:44

 

3월 18일 오후 4시 30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요양원 생활 2년 9개월 만이다.

고통없이 평안하게 가셨다. 지금이 사순시기, 천국문이 열려있는 때라고 한다

잘 웃으시며 내게 "고맙다, 고맙다" 하시던 모습만 기억하며 애통해 하지 않으련다.

 

 

 

 

어머니는 평소에 고운 색 꽃을 좋아하셨지요.  

그래서 흰 국화만 놓인 헌화바구니에 핑크와 노랑 장미를 함께 놓았답니다.

실은 이것도 제 마음의 위로지요.

 

 

 

 

어머니,

천국은 어떠세요. 이곳에서의 90년 생애는 잘 살아내셨습니다.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 마시고 기쁘고 즐겁게 지내세요.

 

 

 

장손자가 정치판에서 놀고 있으니 이런 걸  늘어놓네요. 무한 재활용 가능하니 화환보다 낫네요.

 

 

 

부고에 <화환은 정중히 거절합니다>라고 했는데도 ....  첫번째 도착한 화환이 <현대수필>이었지요.

모가지 댕댕 잘린 멀대같은 이 꽃들, 이제는 없어져야 할 풍경이에요.

 

                                  

 

                                             

한밤중에 승진이가 저러고 있네요.

가시는 날 새벽에 어머니 방에서 자고 있는 손녀사위의 꿈에 다녀가셨지요. 아버님 곁에 누우셨다고요.

 

 

 

 

마지막 시간, 잠을 못이기는 ... 중석, 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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