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회의 송년 모임을 시노래마을과 함께 했다.
시노래마을은 시와 노래의 만남으로 문학적 소통, 확산에 뜻을 같이 하는 시인과 음악인의 모임이다.
대표인 가수 신재창은 여러 시인들의 시에 노래를 작곡해서 부르는데, 전달력이 좋아서 거듭 감동하게 한다.
많은 시인들과 KBS 국장, 부장들이 왔다. 오성일 시인의 직장팀이라고 한다.
그들이 하는 말이 '시는 잘 모르지만 오성일이 오라는 곳은 어디든 간다'는 것이다.
오성일 시인과 류미야 시인은 여러번 봤지만 이번엔 제대로 알게 되었다. 진행 솜씨도 좋고 인간적인 면모가 빛났다.
오래된 시인회의 식구들은 변함이 없다. 시집 낸 회원들한테 꽃다발 전달도 하고 조촐하게 지나갔다.
12시 다 되어 돌아오는 지하철 안 풍경이 가관이다.
내 앞자리에서는 어린 남녀가 애로영화를 찍고 옆자리 남자는 그 옆자리 남자를 때렸다나..
10중 9명은 휴대폰에 코를 박고 딱 한사람 책을 읽고 있다. 나도 오늘 받아온 어린이 시집을 보느라 옆자리 남자가
때리는 장면은 못 봤지만... 사과하는 장면이 코미디다. 아니, 삶의 현장인가. ㅋ
KBS 팀이 그런다. 이렇게 많은 여자시인들을 한자리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고... 웃자고 한 말이니 그냥 웃어야지.
이 자리에 온 사람 모두가 선한 얼굴이라는 한 샘 말에 동감.
많이 웃고 지나갔다.
신재창 대표, 활동 보고를 하고..
오봉옥 시인이 시인회의 회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인 사람 모두 인사말을 했다. 통째로 빌린 '돈치엔' 쥔장까지 나와서 한마디를 하고...
이럴때 짧게 기억에 남을 말을 하는 건 능력이다.
갸날픈 오성일 시인
류미야 시인, 여자사람 시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날캉날캉 어여쁜 그녀, 내 글을 찾아서 읽었다니 더욱 이뻐보인다. ㅋㅋ
시인회의 대표 가수 손경 샘, 원작 보다 깊은 '여정'을 들어야 한 해가 간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