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走梅花發 鷄行竹葉成 - 개 발자국은 매화같고 닭 발자국은 대나무 같고...
눈 온 다음 날 담벼락과 눈길에서 만난 글을 페북에서 만났다.
갈까 말까 하는 곳엔 가고,
살까 말까 하는 건 사지 말고
줄까 말까 하는 건 주고
먹을까 말까 하는 건 먹지 말자.
특히 먹을까 말까는 먹지 말자로. 그런데 진한 치즈 케익에 자꾸 손이 가네. ㅠㅠ
딸네 식구가 분당 가까이서 모임이 있었다고 23일 밤 10에 왔다. 모여서 1시까지 한잔을 하고...
다음날 오후에 조카딸 둘이 오고,
저녁에 아들 며느리가 왔다. 아들은 나가서 먹자고 했지만 아버님과 움직이는 것이 더 번거롭다.
며칠 전 제주에서 보내온 흑돼지를 굽고, 기본 찬으로 뚝딱~
갑자기 가족이 모두 모여 케잌 두 개 촛불도 켜고... 이브다운 시간을 보냈다.
모두 떠나고 나 홀로 새벽까지 영화 두 편을 봤다.
<러빙> 1958년 과 <로건> 2029년을 오갔다. 문화와 문명은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한다.
유색인종과 결혼이 불법이던 시대가 고작 60년 전이었다는 것도 무지막강한 힘의 돌연변이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도 멀지 않은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헉헉거렸다.
북적거린 시간만큼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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