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김농부가 수확물을 배달 왔다. 복숭아 철이 시작되었다며 복숭아잼까지 만들었다.
너무 황송하다.
앉아서 얻어 먹기 미안해서 올해 첫 농장나들이를 했다.
3년차 텃밭은 이제 텃밭이 아니라 농장이 되었다. 과일나무는 우거져서 과수원 같고..
그런데 오래된 나무는 내년엔 없앤다고 한다. 나무도 오래되면 과실 맛이 없어진다고 한다. 에효~~
나이들어 좋은 건 뭘까. 서글픈 생각이 드네.
기대되는 대추, 이곳 풋대추가 진짜 맛있다. 올해는 작년의 절반 수준도 안달렸다. 해걸이를 하나보다.
오이도 끝물이네
참으로 부지런한 김농부다. 배추와 무를 심고 벌레 접근 금지 망을 쳤다.
이렇게 확실히 좋아하는 일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마냥 부러운, 건강한 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