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2주 일정을 마치고 오늘 캐나다로 돌아갔다. 잘하면 올해 안으로 모든 걸 정리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20년 전 네 식구가 이민을 가서 딸 둘은 그곳에서 대학을 마치고 지금 이곳에 와 있다.
시누이, 라는 말보다 '애기씨'라는 전라도 버전에 이미지가 맞는다. 입이 짧아서 먹는 게 까다롭고 몹시 깔끔하다.
고딩때 친구라서 정이 깊다. 잘 먹고 일 잘하는 건 내가 낫고,, 착하고 성질 좋기는 시누이가 훨 낫다.
내년부터는 또 새로운 일들이 펼쳐질 것 같다.
2주 동안 어머니께는 세 번 다녀왔다. 애살이 없는 성격이지만 마음 짠한 것이야 이심전심이리라.
어머니 계신 곳 가까이에 조광조의 서당인 '심곡서원'이 있다. 아파트 숲에 조촐하지만 이런 곳이 보존되어 있는 게 다행이다.
붕어찜 먹으러 퇴촌에 가면서 천진암도 들르고... 시간이 후딱 갔다.
시누이한테 오빠 흉을 많이 봐서 좀 걸린다. 속이 시원하지도 않은 불평을 왜 그리 늘어놓게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