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제주의 절친 김규태샘의 <경험이 가르쳐준 만병통치약> 강의를 들으러 양지회관에 갔다.
10년 전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5전 전에 완치했다.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2010년 이 병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을 보고 사명감 같은 걸 느꼈다고 한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료를 정리하는데 떠오른 생각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오늘부터 당장 실천에 옮길 것은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일이고 남편은 밥을 오래 씹어 먹는 것이다.
오래 사는 게 목표가 아니고 사는 동안은 내 몸을 부릴 수 있어야 한다.
*만병통치약은 파는 곳이 없다.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 구할 수 있다.
병은 약이 고치는 것도, 의사가 고치는 것도 아니고 오직 자기 자신이 고쳐야 한다.
사람의 몸은 기적의 물체다.
적혈구는 120일을 살고, 백혈구는 2일을 사는데 매일 1조개의 세포를 교체한다.
자가 면역력만 해치지 않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면역력의 키는 체온이다.
삼장, 비장, 소장은 스스로 발열하는 기관이기에 암이 없다.
골골백년은 맞는 말이다. 자주 열이 나서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 꾸준하고 적당한 운동, 긍정적인 생각
- 사실 모두 아는 내용 아닌가. 행함이 중요하다는 말씀.
*병든 제왕보다 건강한 거지가 낫다 - 쇼펜하우워
12/25
친구가 모임에 오다가 넘어져서 이가 네 개 부러지고 얼굴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안 그래도 골골하는 친군데.
낮에 동서네가 와서 점심 약속을 저녁으로 미뤄서 그런일이 일어났나 생각하니 더욱 걸린다.
동서네와 점심을 먹고 어머니께 갔더니 어머니 손이 여위었다.
자꾸 큰아들을 찾고 눈물을 보인다. 아직 기도문을 또박또박 외우시며, 기뻐서 눈물이 난다는 말씀마저 가슴이 시리다. .
사는 일이, 탈없이 살아내는 일이 만만찮다.
12/26
딸네 식구가 왔다.
적막했떤 집에 활기가 인다. 역시 아이들이 꽃이다.
언제봐도 든든한 사위, 고단한 기색 안 내는 게 고맙다. 무엇이건 맛있게 잘 먹는 것도 고맙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한 장난감을 딸이 미리 주문해서 살짝 외할아버지가 주는 것으로.
애들이 좋아라 난리가 났다. 뽀뽀 세례를 한~참 받았다. 센스쟁이 딸이다.
밤에 태경이 열이 나서 잠을 설쳤다. 딸은 아이들을 잘 거둔다. 난 그냥 잤다.
12/27
딸네 식구와 아들네 집에 갔다. 우리가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아버지를 자처하는 안의원이 온단다.
이것저것 거하게 차렸다. 시집식구들이니 얼마나 신경이 쓰였겠는가.
잘 먹고 며느리 음악학원을 구경하고 왔다. 아이들이 착해서 재미있다니 다행이다.
아들은 입술이 부르트고 피곤함이 역력하다. 오늘도 세 탕을 뛰어야 한다나... 에고 짠하다.
대화 중에 '정치하는 놈들 하는 짓이 그렇지' 이런 말이 나왔다. 아들 입에서.
그 물에서 놀아야 하니 얼마나 고되겠나. 더욱 짠하다.
남편은 두 탕을 노느라 밥만 먹고 아들이 데려다 주고, 모임 장소가 아들집 근처라서.
오늘 저녁은 내 친구 부부 모임, 내일 점심은 남편 친구 부부 모임이 있다.
그리고 이틀이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