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먹는 20일동안 금주다. 몸에게 아부하느라 먹는 약이다.
기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니까. 내 과다한 노동량을 생각하면 몸에게 충성해야 한다.이번 약값은 승진이가 냈다.
20일 동안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고 보니 매주 수요일 마다 맥주에 막걸리를 마셨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음료수 마시듯 마셔 온 것이다.
제대로 술을 마시는 날은 일년에 한두 번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20일 동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게 웃기는 감정이다.
남편이 한약 먹을때도 내내 술을 먹고 다녀서 속을 썩이던 생각이 난다.
그래, 20일을 금주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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