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평정심을 잃다

칠부능선 2012. 9. 7. 23:14

휘청, 마음이 흔들거렸다.

버린다

마음 먹었는데 동요가 크다.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건 갱년기 증상이 아니라 부끄러움이다.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부끄러움. 그것이 살아난 건 다행이다.

괘변임을 알면서도 눈 감았던, 아니 편승해서 편안했던 시간들에 조등을 달았다.

가엾은 그,

불쌍한 나

버린다,

 

다시, 시작은 없다.

 

 

 

'놀자, 사람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추석은  (0) 2012.09.30
어이없는 일  (0) 2012.09.25
카미고 데 산티아고  (0) 2012.06.20
산, 숨결  (0) 2012.06.13
시인 문정희  (0) 201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