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가로운 휴일이다. 아기들이 제 친할아버지한테 갔다.
일본영화 <고백>과 한국영화 <이끼>를 봤다.
13세의 살인과 성인의 살인이야기. 성인의 살인보다 미성년의 살인이 더 끔찍하다. 역시나 조용한 일본인의 성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조용함은 군국주의 천황제의 산물로 절대복종의 국민성에서 나온 것이다.
일본인들의 과도한 친절과 예의, 극한상황에서까지 의연한 질서의식, 그것은 체제순응의 산물일수 있다.
평화로운 휴일에 괜스레 속만 시끄러워졌다.
차라리 맑은 연애영화나 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