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울진

칠부능선 2011. 3. 24. 20:44

 

딸네와 울진을 다녀왔다.

일본에서 지진이나 화산이 폭발하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곳이 울진이라고 했다.

사돈이 근무하는 해양연구소 동해지부다.

연구소 안에 있는 숙소에서 바다가 바로 보였다.

지은지 얼마 안 되어 건물은 깨끗하고 나무는 어렸다.

 

 

거실에서 바라본 바다.

 

첫날 자고 나니 진눈개비가 내린다.

파도가 세다.

 

저 바다 멀리 보이는 둥글게 보이는것이 원자력발전소다.

원자력 발전소는 바닷물을 끌어서 냉각을 시키기 때문에 바닷가에 있단다.

 

 

이 시골에서 가장 멋진 건물이 원자력발전소 직원아파트다.

가운데가 뚤린 것이 홍콩에서 본 건물 같다.

 

 

'폭풍속으로'라는 드라마 촬영장에 갔다.

 

 

절벽위에 그림같은 집을 지어놓았다. 그 곁에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다.

너무 친절한 것도 그렇다.

 

 

 

잘 만들어 놓은 계단을 외면하고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대나무숲길로 들어섰다.  

 

 

아침겸 점심을 간단히 먹고 덕구온천에 다녀왔다. 이곳에서 산길로 20분 정도 올라갔다.

해발 1000미터에서 나오는 자연 온천수란다.

우리나라 최초, 최고의... 라는 수식어가 곳곳에 붙었다.

사람냄새 폴폴나는 소박한 온천이구만...

 

첫날은 대게에 소주2병, 다음날은 회로 소주 3병,

오는 날 에는 삼겹살과 오리고기로 소주 여섯병을 비우고, 저녁마다 포식을 했다.

 

딸네가 다음주 아빠생일을 미리 쏜 행사였다.  덕분에 또 무거워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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