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별을 앞두고 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듯 하다.
그의 생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린다.
한번도 흐트러저 본 적 없는 생,
한번도
말랑말랑해 본 적 없는,
반듯하고
꼿꼿한,
한때는 그런 모습을 존경하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정말 훨훨 벗고 자유롭게 살았다면
이렇게
가슴 쓰리지 않을 것을.
야망 / 성민호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버려 성냄도 벗어 버려
하늘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 훨훨 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