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하늘을 보다

칠부능선 2010. 5. 28. 10:17

 

 

친구 작업실 뒷마당에 누워 하늘을 보다.

부신 눈을 우산으로 가리고, 진한 햇살에 아랫도리가 따끈하다.

 

.

 

 

 새소리 들려오고, 찔래꽃 향기 그윽하다.

 

 

 

 

 

 

눈을 낮춰서 바라보니 튤립도 저리 커보이네.

찻잔도 커보이고..

내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낮은 자세>,

 

 

 

 

어제 읽은 구절이 생각난다.

 

'아름다운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이라고... '

 

그누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모든 예술의 추구하는 바라고 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능가할 것이 있겠는가.

잠깐씩 누리는 이런 시간으로 인해, 나는 내 삶을 견뎌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차이코프스키 이태리 기상곡 Op.45
 

 

누워서 듣는 기상곡,  예의가 아닌가 ㅋㅋ

아무려나 즐겨주는 게 어딘가.

 

남국의 밝은 피가 용솟음치는 듯 하다가 ......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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