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쓴 말
오성일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겠습니다 고요히 나에게만 묻겠습니다 하늘의 별빛에도
마음 흔들리 수 있으니 우러르지 않겠습니다 눈 감겠습니다 도처에서 나를 노리
는 파행과 봉착, 눈을 뜨면 꿈꾸지 않은 길 위에 서 있을 수 도 있으나 가장 위독했
던 순간의 기억으로 길을 되물어 가겠습니다 이 외로움이 나의 방향감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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