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진민씨 책이 나왔다. 책 묶으라는 종용을 잊어버린지가 10년도 더 된 듯 하다.자신을 '어리바리 날라리'라고 했지만 절대 어리바리 날라리가 될 수 없는 지나친 모범생이다. 여전히 애인같은 남편과 격하게 예의 바른 외동딸 다린의 모습을 일찌기 봤다. 두 사람의 수줍음 가득한 얼굴에 '착함'이라고 써 있었다. 책에 자주 나오는 말, '사람 변하지 않는다.' 진민은 의리를 중히 여기는 인정많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사람을 꿰뚫어보는 심안이 있어 기준에 어긋나는 꼴을 잘 알아낸다. 어쩌면 이것도 인간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2006년 등단한 에 '조직적 측면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했다'던 게 떠오른다. 멀리서 제일 일찍 와서 책상을 정리하고 차를 타서 선배님들께 나누던 모습이. 가끔 소소한 선물로 마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