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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열광하다'

김서령이 윤택수를 두고 쓴 글이다. "...... 그는 늘 실한 산문을 쓰고 싶어했다. 주어와 서술어가 따뜻하게 마주 보고 있는 산문, 비유와 윤색과 전고가 자제되어 있는 산문, 무심한 돌처럼 놓였어도 우뚝하고 우묵하여 우르릉우르릉 울리는 산문, 산문이란 이래야 한다는 모델을, 그 도달점을 윤택수에게서 배운다. 나의 희망은 카프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루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박경리가 되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윤택수 만큼만 쓰고 싶다. 아니 어쩌면 윤택수가 카프카보다 더 진지하고 자기완성적인 글을 썼다고 나는 생각한다. " *김서령이 열광한 윤택수의 글이다. "4월 어느 날 나의 뒤에 그가 와서 앉았다. 4월 어느 날은 현기증이니 요절이니 형벌이니 하는 소년적이고 일상을 할퀴는 관념들에 마음이 쏠리는 시..

놀자, 책이랑 2007.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