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길에서

샤먼 3박

칠부능선 2025. 1. 27. 00:21

중국 페키지 여행은 처음이다.

염선생이 권해서 가볍게 응했다. 18일 새벽 카니발로 4인이 출발했다. 8시 40분 뱅기다.

인천공항에서 해돋이를 봤다.

가쁜하게 3시간 만에 복주 공항에 내려 버스로 3시간 정도 달려 샤먼에 도착했다.

하문은 섬이다. 복주에서 천주를 거쳐 6개의 해저터널로 이어져 있다. 그냥 긴 터널이다.

독특한 가이드를 만났다. 가늘고 긴 몸에 얼굴 둘레에 수염을 길렀다. 우리나라에도 자주 온다고 한다.

연변조선족이며, 한국인이라고 한다. 이중국적으로 한국 선거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역사의식이 투철하고 해박하다.

피해자는 공부를 하고 가해자는 공부를 안한다. 중국은 46만명 역사 청산을 했단다.

중국은 남의 나라 전쟁에서 돈을 벌지 않는단다. 그것이 유대인과 다른 점이라고. 10킬로 내 동종 업종을 차리지 않는다.

시진핑의 공산주의는 30년을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한다. 우리 역사는 친일청산을 안해서 이렇게 오래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게 여행이라고.

비행기로 하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고 바이크를 타고 바람을 느끼며 세계일주하는 게 꿈이라고 한다. 아내 몰래 친구집에 바이크를 숨겨두고 있다고 한다.

북경에서 티벳까지나 돈황까지 열차여행과 태양산 여행을 추천하다.

태양산에는 수녀, 목사, 스님이 지원해서 살려낸 마을에 노무현 대통이 기증한 정수기가 있단다.

 

 

이곳에서는 현금 쓰는 게 거의 없고, 큐알코드로 모든 결제를 한다. 곳곳에 cctv가 있고 드론으로 감시(?)하고 있어 범죄가 없단다.

증조안 거리 악사의 큐알코드.

증조안거리와 중산로거리를 걷고, 유람선 타고 야경투어를 마치고 호텔에 들었다.

첫 날은 내가 독방을 썼다. 여자 셋이 하루씩 독방을 쓰는 걸로.

첫날 관광이 빡세서 나름 좋았다.

2일차

호텔 조식 후, 2시간 버스를 타고 남정토루를 가다. 전라갱, 유창우, 탑하촌 관광

외적의 침입을 피해 만든 요새다.

토루 안에서 사람이 살고 있다.

토루 안, 점심을 먹은 식당 - 할머니와 손녀, 가족이 서빙을 한다.

내려올때는 30분 정도 동네를 돌아보며 걸었다.

고추와 옥수수는 진짜인데 감은 가짜다

2시간 달려 하문 시내에 있는 남보타사로

여자아이 둘이서 유툽 촬영중이다. 쑥스러워하면서 생쇼를 하고 있다.

물고기 방생과 시주를 하는 큐알코드

누워 자라는 나무

가이드가 오늘은 우즈벡등에 사는 우리 동포 고려인 이야기와 이희영 집안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한다.

짬나는 시간에 이곳 가이드들이 모두 김광화님 같냐고 물으니, 가이드 시험에 역사, 철학이 있다고 한다. 자주 인문학을 강조한다.

최근 한국영화 <파묘>도 독립이야기라고 한다. 무엇이든 신앙화를 하면 행복지수가 높다고.

둘째 날은 염선생과 잤다.

선생님을 하면서도 여러 공부를 했다. 잠시도 놀아본 적이 없는 삶을 살았다. 요즘이 화양연화 같다.

10년만에 책을 묶고, 수필극도 하고 문학상도 타고, 여행도 적극적이다.

건강히 오래 즐거웁기를 빈다.

 

3일차

짐을 싸서 나오는 날이다. 호텔 앞에 공자공원을 돌아봤다.

유람선을 타고 고랑서 섬으로 배타는 시간은 짧은데 준비가 길다. 여권에 ...

섬을 전동차를 타고 돈다

 

점심은 딤섬, 빵

옵션 민남전기쇼를 봤는데 대형 객석이 돌아가며 몇 무대를 뭘 봤는지... 대규모 학예회 같다.

오래전 심천에서 본 걸 기대했는데, 허무했다.

저녁도 옵션인 씨푸드 뷔페인데... 어마무지 종류가 많은데, 손이 안 간다. 이런...

어제 저녁도 샤브샤브였는데... 그냥 그냥.

아, 가이드가 음식도 도전이라고 했는데 이번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지 못했다.

잠자리도 음식도 나쁘지 않았다. 난 식욕이 당기지 않아 속은 편했다.

두 번의 의무쇼핑은 보이차와 침향박물관이었다. 보이차는 냉장고에 있는데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침향박물관도 어마무지 돈을 들인 멋진 곳인데 거액이다. 우리 24인은 아무도 안 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민망하면서 왠지 미안스러운 마음도 들고...

싼 페키지 여행의 곤혹스런 시간이다. 다음에 노 쇼핑, 노 옵션으로~~

3시간 달려서 복주로. 새로운 호텔에서 1박하고

다음날 호텔 조식 먹고 공항으로~~ 공항에서 두어시간 있다 출발~

주차해놓은 카니발을 타고 분당에 와서 멸치국수로 간단 저녁을 하고 집으로.

3박4일 꽉차게 놀았는데, 기억에 남는 건 가이드의 말, 말들이다.

함께 한 김선생, 염선생, 이선생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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