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필사

이율배반 / 한혜영

칠부능선 2020. 12. 25. 16:30

이율배반

한혜영

 

 

  두 눈 말똥말똥 뜨고 있는 멸치를 어떻게 먹느냐고 엄살을 피우던 여자

가 두 눈 가득하게 별빛 찰랑거리던 소는 꾸역꾸역 먹어치웁니다 조상 대

대를 터벅터벅 걸어 이 시대에 당도한 목숨을

  그렇게 함부로

 

 

-계간《시와시학》 2020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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