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하는 시인회의 합평 모임을 경희궁에서 했다.
많이 지나다녔지만 들어가보기는 처음이다.
심샘과 야탑에서 만나 버스 두 번 타고 가니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여유롭게 늘렁늘렁~~
구멍이 뚫렸는데도 푸른 그늘을 잔뜩 드리운 나무에게 경의를 전한다.
목발 짚고 놀러온 아이를 보니 시경이 생각이 난다. 팔랑팔랑 시경이는 회복도 빨라서 깁스를 풀었단다.ㅣ
수수백년만에 웃는 듯..... 늘 사진 찍히고 보면 웃는 얼굴이었는데....
터널 속이 어둡고 깊다.
밖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사와서...
7명이 6편을 냈다. 나도 오랜만에 요즘 심정을 써봤다.
'터널 속 흰꽃' 이란 제목을 썼는데... '하늘 요양원'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평을 들었다.
어쨌거나 슬쩍이라도 마음을 풀어놓고 스스로 가벼워졌다고 세뇌를 할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다.
모기가 덤벼서 오샘 이마와 팔에 파스 붙인게 웃긴다.
역시, 모기도 젊은 피를 좋아하는 거다. ㅋㅋ
꽃 선생인 심샘은 이쁜 꽃을 열심히 찍는다.
6살 때 정도까지 이 전차를 탔던 생각이 난다. 서대문서 청량리까지 가던 전차.
오늘 하루도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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