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시대 23집이 나왔다.
이번 주제는 '사랑'이다. 105명 회원들의 사랑이 모두 다른 색깔이다. 두툼하다.
축사를 해야하는 난감한 시간에
'작가는 비상하거나 추락하거나 견디는 사람이다'를 인용하고
이미 좋은 작품으로 비상하지 못하고, 다만 추락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며 오래오래 함께 가자고 했다.
나처럼 버벅대는 사람은 말이 짧을수록 좋다.
오늘은 오래된 동인들도 신참 동인들도 사랑스러워보인다. 확실히 주제에 충실해진다.
수필낭송도 좋았고, 놀라운 시낭송도 있었다.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이런 재주꾼들이 부 럽 다.
뒷풀이도 분당에 와서 간단히 맥주 한잔으로 마쳤다. 이심전심 체력과 열정이 달리는 건가.
술은 가볍게 정은 찐하게. ㅎㅎ
모두 고맙다.
표지는 고흐의 꽃그림들이다. 꽃이 짠한 건 뭔가.
김산옥 회장이 모시한복을 차려입고 오니 잔칫날 같다.
오늘 받은 특별한 선물,
멀리서 오신 선배님이 발옷이라며 주었다. 행사때마다 빈손으로 오는 법이 없으시다.
나누고 베푸는 즐거움을 누리는 선배님이다. 소소한 기쁨이 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