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가의 6월 모임은 건너뛰기로 했다. 5인의 날짜 집합이 안되어서...
그런데 오늘 번개로 전원 참석이다. 친구네 뒷뜰에서 깜짝 잔치를 벌였다. 와인 한 병도 비우고.
일은 많고 몸은 굼뜨고 떠오르지 않는 단어도 많고... 서로 별일없는 일상을 이야기하며 허물없이 공감한다.
쥔장은 과식을 시켜주고, 떡과 나물, 루꼴라를 싸준다. 마당을 이리 잘 가꾸는 친구, 자임, 창작도 생활도 열심이다.
두세 달 전에 약속을 하고 뜸들이고 기다리는 만남도 좋고,
이렇게 뜬금없는 번개 모임도 좋다. 요즘은 이런 번개 모임이 더 많아졌다. 속전속결, 내 후다닥 성질에도 맞다.
뒷마당의 성모님이 우리를 굽어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