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옷으로 시를 쓰다

칠부능선 2015. 11. 3. 21:18

 

오랜만에 친구와 DDP 진태옥 전시장에 갔다.

 행사명이 '앤솔로지(ANTHOLOGY: Jinteok, Creation of 50 Years)' - 문집이다.

 그의 작품은  고고함과 우아함으로 시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작품 하나를 완성시킬 때까지 끝없는 고통이 따르지요. 전 지금도 24시간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 긴장하고 살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 확 떠오른 영감으로 흡족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면 그 어느 때보다 큰 감동을 해요.

그런 점에선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없지 않나 싶어요."

 

 81세 노장의 치열함에 경의를 보낸다.

 

입을 수 없는 옷들을 바라보며 황홀했다.  

 

 

 

 

 

 

 

 

 

 

 

 

 

 

 

 

 

 

 

 

 

 

전시장 근처에 있는 장미정원, 수많은 LED 장미들이 불을 밝히면 이것도 황홀할 듯.

흰 장미들을 보며 진태옥의 흰 블라우스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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