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참한 후배

칠부능선 2015. 3. 31. 23:09

 

백우회 후배가 집으로 점심 초대를 해서 친구와 갔다.

베란다 어항에 물고기 두 마리, 10년을 키운 금붕어란다.

사은품으로 받은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것을 저렇게 키웠단다.

우리집에서 6개월을 못 넘기고 배를 뒤집은 불루베타가 생각난다.

 

15년 된 아파트라는데 집안 곳곳이 정갈하고 온기가 있다.

 

이름도 소박한 백우회는 푸르던 시절, 매주 만나 토론회를 하고

여름엔 강원도로 농활을 가고, 가을엔 문학의 밤, 겨울에는 자매 맺은 고아원 방문을 했다.

열심히 놀던 시절이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완전 검정이던 한 마리가 아래 부분이 붉은 색으로 변하고 있단다.

 

 

 

 

이 조그만 구피도 3대째란다. 1대 2대가 명을 다하고 그 자손들이란다.

50마리 정도 분양도 했단다.

친구 왈,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려도 한 숟갈도 안되겠네. ㅋㅋ

 

 

 

유자소스를 곁들인 마가 상큼하다. 회를 떠오고.. 고구마 푸른 계피... 요건 부드러운 맛.

후배집 최고 와인도 따고.

 

 

 

간장 게장을 살을 발라 게딱지에 넣었다. 김과 감태로 싸서 먹는다. 장모님의 사위 사랑 표현이라는데..

부지깽이 나물과 열무, 배추 물김치가 맛나다.

 

 

 

돼지등뼈 우린 국물에, 직접 갈은 콩비지가 구수하다.

 

 

 

처음 먹어본 독특한 과일, 디저트도 푸짐하게..

루왁커피에  연잎 차까지.

오늘 완전 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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