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책이랑

<교양>

칠부능선 2013. 12. 20. 22:03

 

-디트리히 슈바니츠

 

* 교양은 유연하게 훈련된 정신의 상태이며,

  모든 것을 한 번 알았다가 잊었을 때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교양의 목표는 자신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교양은 의사소통으로 정립되어야 한다.

 교양은 의사소통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되며, 풍성해야 한다.

 

* 교양은 정신의 몸, 그리고 문화가 함께 하나의 인격체가 되는 형식이며,

  다른 사람들의 거울 속에 자기를 비추어 보는 형식이다.

 

 

무기가 될만큼 무거운 책이다. 오랜만에 읽으니 새롭다. 한동안 달달한 가벼운 책만 읽었더니 약간 허기가 지는 듯, 그런데 이 두꺼운 책이 술술 읽힌다.대충 넘겨도 좋은 부분이 많아서 인지. 독일 사람이 쓴, 교양서니까 우리가 그리 꼼꼼히 읽을 필요는 없다. 고대 그리스 신화부터 문학, 음악과 미술, 건축과 성담론까지. 핵심정리를 해 두었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 말미에는 '사람이 알아서는 안되는 것'도 팁으로 나온다.2001년 11월 5일 초판1쇄에 2002년 1월 12일 초판 14쇄를 찍었다.이렇게 감각적이지 않은, 두꺼운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잘 팔렸다는 것이 새롭다. 아, 재작년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가 떠들썩 했던 것이 떠오른다. 시대 마다 목마른 무엇이 있다. 교양이거나 정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