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을 오른다.
걷고 또 걷어서
케이블카라고 말은 말은 했지만, 스키장의 리프트 수준. 여산의 중간까지 올라갔다.
칼바람에 날아가는 줄 알았다. 칼바람에 날아가더라도 정상까지 가고 싶었는데 중간에서 내려가란다.
덜컹거리며 슬로우 슬로우~ 스릴 만점!
이백의 절창 <망여산폭포>의 모델이라는 수봉폭포
거대한 책,
술잔을 뺄 수 없은 이백
한계령을 몰라가듯 꼬불꼬불 산길을 작은 버스로 나누어 타고 한없이 올랐다. 멀리가 날 즈음 도착,
미려 산장(장개석이 부인 송미령을 위해 붙여준 이름), 별장
장개석이 쓰던 집기를 그대로 모택동이 썼단다.
이런 별장에서 일년만 묵으면.....
펄벅이 걸었을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길이 참 좋다.
한계령을 넘는 듯 꼬불꼬불 산길을 한없이 올라온 곳이다.
산장에서 내려오는 중간 백거이의 <화경>
저 둥근 지붕 아래 있는 모택동의 글씨
백거이가 노닐던 곳
백거이 기념관 초가지붕에 고드름
나무마다 서리가 앉은 저 풍경이 바로 '상고대(上古代)'의 모습이다
가이드가 중국어와 한국어로 시를 읽고 ..
이 어려운 손님들때문에 밤새 공부하면서 다닌단다.ㅋㅋ
화징(花徑, 화경)
白居易咏诗<大林寺桃花>的地方。
人间四月芳菲尽,山寺桃花始盛开。长恨春归无觅处,不知转入此中来
(인간사월방비진 / 산사도화시성개 / 장한춘귀무멱처 / 부지전입차중래)
사람 사는 마을 4월이라 꽃이 다 졌는데
산사에는 복사꽃이 이제야 활짝 피었네
봄이 돌아간 곳 찾을 길 없어 안타까웠는데
그 봄이 산 중으로 옮겨온 줄을 나는 몰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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