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거짓말의 발명

칠부능선 2010. 2. 16. 15:27

 

영화를 봤다. <거짓말의 발명>,

모두가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세상이다.

코카콜라 선전이 '당분이 많아서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많이 사먹길 바랍니다'란다.

펩시콜라 선전은 '코카콜라가 떨어졌을 때 이용해주세요'라니.

양로원의 문패는 '오갈데 없는 늙은이들을 위한 슬픈 곳'이다.

사기꾼이 없어서 좋기도 하지만, 거짓말이 없는 세상에는 타인에게 상처줄 때가 많다.

결근한다고 전화를 하면서 '너희들이 너무 보기 싫어서'다.

자신이 패패자라고 인정하며 사는 주인공 마크는 죽음을 무서워하는 어머니의 임종을 바라보며 말한다.

사후세계는 세상에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 고통도 없고 사랑과 행복만 가득한 곳이라고.

세상에서 처음 거짓말을 발명한 사람이 된다.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면서 화재의 인물이 된다.

역사물만이 영화가 되는 렉쳐 필림의 14세기 작가인 마크는 흑사병을 배경으로 외계인을 등장시킨다. 

상상력을 펼친 작품으로 성공해서 명성을 얻고 카지노에서 거짓말로 부자가 된다.

일 안하고 돈만 펑펑 쓰는 게 소원이라는 이쁜 여자 애나를 사랑한다. 오직 애나에게만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애나는 들창코에 뚱뚱한 그러나 현명하고 따뜻한 남자,

함께 있으면 즐겁고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는  마크를 선택한다. 해피엔딩이다.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면 얼마나 가혹한 세상이 될까.

문학이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이란 얼마나 따분할까.

거짓말이 특정인의 능력이 아닌 것이 다행이다. 

'넌 너무 늙고 못 생겼어, 게다가 성질까지 더럽잖아' 이런 말을 면전에서 듣는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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