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 사람이랑

정원

칠부능선 2009. 3. 16. 22:05

 

 

친구의 새로 지은 작업실에 나무 심는 날이다.

소나무 3 그루, 배롱나무 5 그루,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수수꽃다리, 배나무, 감나무, 명자나무, 대추나무를 심고, 

황철쭉, 철쭉 붉은색, 흰색, 무더기 무더기.

나무 팬스에 붙여 심은 사철나무, 그 사이에 드물게 심은 줄장미.

뒷뜰에는 진달래와 봄구절초, 이팝나무,....

야생화 모판 2개를 화단 앞쪽에 심은 것으로 제법 정원의 폼이 갖추어졌다.

이번엔

넓은 마당의 3분의 2 이상을 보도블럭으로 깔았다.

지난번 작업실 흙마당 건사 때문에 땀 흘렸던 기억이 이번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행히 보도블럭도 설치예술(?) 중 하나다.

화가가 모눈종이에 색깔 정해서 모양대로 깔아놓았으니...

 

아, 축대 위 화단에 철쭉을 심고 그 뒤로 산국화 씨앗도 많이 뿌려놓았다.

다음 주에서 축대 아래로 늘어뜨릴 인동꽃을 사러가자 했다.

빨리 싹이 나오고 꽃이 피었음 좋겠다.

 

우스개 소리가 생각난다.

별장과 애인은 내가 가지는 것보다 가까운 사람이 가지고 있는게 좋다고,

별장은 가끔 빌려쓰고, 애인은 바라만 보는 게 좋다고.

그것들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아니까.

오늘 생각하니....... 정원도 그렇네.

가끔 가서 내 것인 양 즐기는 게 좋다.

 

 

 

 

 

 

펌:
이 곡에는 스탈린 시대의 집단 농장인 콜호즈에서 사랑하는 애인들을 뒤로 하고
전장을 향해서 행군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전시 소비에트 가요인 Oh, My Field (들판)는 레드 아미 코러스의 대표곡으로 전곡
을 흐르는 말발굽 소리가 가슴의 박동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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