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상태를 나타내는 내면일기가 아닌,
눈과 귀는 매일매일 알아 깨우친 비정형의 잡동사니 속에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골라내는 일,
이것을 미셀 뚜르니에의 <외면일기>라 했다.
이 블로그질이 아마도 여기에 속하는 듯 하다.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 나를 멈추게 하는 단상들, 글의 씨앗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사건들을
점 찍고 있는 이 행태.
'꼭 희망이 있어야 무슨 일을 기획하는 것은 아니며,
꼭 성공을 할 수 있어야 끈기있게 밀고 나가는 것은 아니다.'
-기욤 (16c 네덜란드 연합주의 장관)
그래, 그냥 나아가는 거지. 앞으로...
어제보다 나은 글을 쓸 수 없으면 펜을 놓으라고 하지만 그걸 안하면 또 무얼 할 것인가.
난 나무를 사랑하지 않는 걸까.
photo by Oleksandr Hnatenko
![](http://user.chol.com/~alma97/aromabooks/Oleksandr_Hnatenko.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