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그제 저녁에 와서 어제 아침에 갔다. 그야말로 꿈결같이 다녀갔다. 얼굴만 살짝 보여주고. 예전에, 바쁘게 친정 다녀오면 엄마가 '꿈결에 본 듯 하다'고 했는데... 지금 내가 그 말을 하고 있다. 이젠 친정이나 시집보다 제 집이 젤루 좋다는데 우짜나. "정말 웃겨." 사돈이랑 딸 흉을 본다. 직장 안 다니는 딸은 보름 쯤 놀다 가라고 붙들었건만. 신랑 밥해줘야 한다나... 그말에 대뜸 '너 그렇게 길들이면 안 돼.' . . 참 웃기는 엄마다. Robert Spencer Raymond Vincent - Adagio Pour Cor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