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과연 무해한 자인가
의사가 예고한 대로 내 둔한 심장이 이제사 자신의 힘겨움을 알려온다.
불안은 하느님의 경고라고 했다.
죄에 가까이 가 있는것.
고개를 숙이고,
가슴을 누르고,
자꾸 내 발등을 쳐다본다.
아직 뻔뻔 모드다.
발칙함이 남아있다.
휴~
Georgia O'Keeffe
무해한 자
- 에리히 프리트
사람들이 웃는 대로
나는 웃었다
사람들이 어깨를 들썩이듯
어깨를 들썩였다
사람들이 말하고 침묵하듯
말하고 침묵했다
사람들이 울지 않듯이
울지 않았다
어째서 나는 사람들이
살듯이 살 수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