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이생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전부 한자리에 모인다고 한다.
그들은 삶에서 자신이 겪은 일들을 돌아보며 한바탕 배꼽을 잡고 웃는다고 한다.
자신들이 너무 심각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틱낫한의 말이다.
그도 아직 저생에 가 보지 않고 한 말이니 그리 신빙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 이 희극 같은 세상을 너무 무겁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원하지 않는 시간을 보낸 후의 허전함.
즐거움이 없는 따뜻한 소통이 없는 그저 형식적인,
행사성의 거대한 집회.
이 창창한 주말......... 하루를 허비한 느낌.
내 위에 들어간 기름진 곡기가 힘을 빼지 않는 듯...
아직도 거북하다.
Antonio Jimén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