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네

神의 걸작 / 임은자

칠부능선 2006. 6. 10. 23:55



  神의 걸작에 색을 실었습니다.

  밝고 정겨운 이들과, 깊고 아득한 저들은

  기쁘게 교감하며 넘나듭니다.


  석류처럼 환하게 터지기도 하고

  무화과같이 안으로 안으로만 영글기도 했습니다.


  보이는 것에 충실하되, 무게를 덜어내고

  즐거운 가슴으로 풀어냈습니다.

  그 즐거움으로 인해

  예술이 창조이자 오락이라는 말에 공감할 것입니다.

 

  노정숙

 

 

      

     기나긴 숙성의 시간을 거쳐 맑은 술이 떨어지듯 정제된 선과 색을 탐하는 시간이다.

     결정(結晶)을 얻기 위해서는 고통과 시련이 재물이 되어야 한다면,

     내 깊지 않은 고통은  풍성한 살이 되지 못할지도, 

     모세혈관과 신경에까지 이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으리라.

                    이제, 비로소 그 고통에 흔쾌히 빠질 준비를 마쳤다.

                      


Catherlin Anderson



Diederik Wissels - Silent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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