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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림 움'
‘예술가에게 있어서 개성은 영혼의 심장과 같다.’
단호하게 말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그림에 대한 열정은
다만 열정이 아닌, 모종의 경건함이 느껴진다.
들판의 푸르름은 한껏 가라앉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곳을 스쳐간 사람의 향취와 흔적이 말을 걸어온다.
이야기가 있는 풍경은
보는 이의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물결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사랑스런 눈길, 바라만 봐도 가슴이 뿌듯한 만족감이 입가에 걸려있다.
그러나 미소 속에서 눈물이 녹아있고,
웃음 뒤에 슬픔이 스며있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아본다.
작가 이길한에게 그림은
치열한 그리움과 두려운 그 어떤 것으로서
가까이 있으나 늘 갈증을 느끼게 하는 대상인지도 모른다.
‘그림움’
그가 만든 신조어는 끊임없는 추구와 갈망의 한 단면이다.
이 순간, 기꺼이 대기만성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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