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성취는 늘, 언제나, 항상, 당연히 미루어진다.
차연이다.
꿈과 성취는 욕망의 다른 이름이다.
욕망은 죽음만이 해소시킨다.
이 명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사람은 좌절감을 당당하게 표현한다.
건강한 사람은 좌절감 자체를 질서화 객관화시키며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안다.
좌절감을 나만의 것으로 알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은 병에 걸린다. 모든 결말을 다른 결말들로 유도할 줄 모르는 집착이 사람을 상하게 한다.
김수영은 모험심으로 좌절감을 돌파한다고 했지만,
나는 좌절감에 순종하며 모시고 산다.
'문학'은 속이는 것이라 하지 않았는가.
남을 제대로 속이기 위해서 나 먼저 속여야지.
홀려서,
홀려서.....
몽땅 벗어 던질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