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태양이 사물을 비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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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의미가 솟아오른다고 한다
존재의 의미라는 거,
이제는 그런 거 잊어버리며 살고 싶다.
돌은 돌, 그 자체로 그냥 돌이면 되는 것.
놓여있는 자리에 따라서 수억 하는 수석도 되고,
축대를 힘겹게 떠 매고 있는 받침돌이 되기도 하고
발길에 채이는 거추장스러운 돌맹이가 되기도 한다.
한때는
'나는 어떤 돌인가' 그런 생각에 골몰 했다.
이제,
아무런 수식없는 돌, 그 자체가 좋은
오늘,
이 터무니없는 연륜이 다행이라 느껴진다.